할아버지 안녕
- 글번호
- 385
- 작성자
- 지현
- 작성일
- 2022.04.13 10:10
- 조회수
- 195
- 공개여부 :
- 공개
안녕 할아버지.
지금 춘천은 비가와. 봄비라 그런지 날이 흐려도 마냥 싱그럽네. 나는 오늘도 아빠 차를 타고 출근했어. 매일 아빠가 내 출근길을 책임져주는데 그게 참 고맙고 미안해. 무언가를 책임지는 일이 어렵다는걸 늘 배우다보니.. 아무래도 아빠가 날 많이 사랑해서 그렇게 든든하게 도와주고 보살펴주는거겠지? 부모의 사랑은 정말 헤아릴 수가 없나봐. 자식의 도리로 무얼 잘 하며 살아야할지 고민이야. 늘 생각해도 모르겠어. 할아버지가 내 곁에 있었다면 잘 가르쳐줬을텐데.
할아버지, 근데 나 얼마전에는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은거야. 왜 내 꿈에는 안와줄까 서운한 마음까지 막 들었는데 그 말을 할아버지가 듣기라도 한 것 처럼 딱! 내 꿈에 나와줬어. 도계 예전 집 거실에서 다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할아버지가 내 옆에서 느긋하게 웃고 있었어. 나는 슬프지도, 날뛰듯 기쁘지도 않았어. 그냥 이렇게 기억을 이어가는 기분이 편안하다고 생각했어. 그러니 가끔 거기서 지내는게 지루하면 내 꿈에도 들려주고 엄마 꿈에도 다녀가주고 그래줘. 우리는 늘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으니..
이 봄이 다 가기전에 할아버지 봉안당에도 가고 외할머니도 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냥 문득 어딘가에 할아버지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영역으로 존재해준다면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람으로, 햇살로 혹은 이렇게 내리는 봄비로. 그저 무엇이든 좋으니 이 좋은 봄날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네. 생각해보면 내가 그 마음 꼭 끌어안고 이 계절에 감사하면 할아버지도 늘 그곳에 존재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쪼록 건강한 마음으로 그런 기적과 함께 살길 바라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게. 아 그리고 다음에 편지할 땐 꼭 조금 더 철들어서 올게. 기다려줘! 언제나 사랑하고 있다는것도 잊지말고~ 그럼 우리 할아버지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사랑해 많이!
지금 춘천은 비가와. 봄비라 그런지 날이 흐려도 마냥 싱그럽네. 나는 오늘도 아빠 차를 타고 출근했어. 매일 아빠가 내 출근길을 책임져주는데 그게 참 고맙고 미안해. 무언가를 책임지는 일이 어렵다는걸 늘 배우다보니.. 아무래도 아빠가 날 많이 사랑해서 그렇게 든든하게 도와주고 보살펴주는거겠지? 부모의 사랑은 정말 헤아릴 수가 없나봐. 자식의 도리로 무얼 잘 하며 살아야할지 고민이야. 늘 생각해도 모르겠어. 할아버지가 내 곁에 있었다면 잘 가르쳐줬을텐데.
할아버지, 근데 나 얼마전에는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은거야. 왜 내 꿈에는 안와줄까 서운한 마음까지 막 들었는데 그 말을 할아버지가 듣기라도 한 것 처럼 딱! 내 꿈에 나와줬어. 도계 예전 집 거실에서 다 같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할아버지가 내 옆에서 느긋하게 웃고 있었어. 나는 슬프지도, 날뛰듯 기쁘지도 않았어. 그냥 이렇게 기억을 이어가는 기분이 편안하다고 생각했어. 그러니 가끔 거기서 지내는게 지루하면 내 꿈에도 들려주고 엄마 꿈에도 다녀가주고 그래줘. 우리는 늘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으니..
이 봄이 다 가기전에 할아버지 봉안당에도 가고 외할머니도 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냥 문득 어딘가에 할아버지가 내가 생각지도 못한 영역으로 존재해준다면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람으로, 햇살로 혹은 이렇게 내리는 봄비로. 그저 무엇이든 좋으니 이 좋은 봄날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네. 생각해보면 내가 그 마음 꼭 끌어안고 이 계절에 감사하면 할아버지도 늘 그곳에 존재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쪼록 건강한 마음으로 그런 기적과 함께 살길 바라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을게. 아 그리고 다음에 편지할 땐 꼭 조금 더 철들어서 올게. 기다려줘! 언제나 사랑하고 있다는것도 잊지말고~ 그럼 우리 할아버지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사랑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