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못 한말 더 할게요
- 글번호
- 317
- 작성자
- 하나뿐인 장남 유찬이
- 작성일
- 2022.02.01 01:51
- 조회수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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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실 요즘 너무 힘들어요 누구나 첨 겪는 고 삼이지만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어요 작년 여름 예상치 못 한 이별을 함과 동시에 세 네 달은 손에 뭐가 안 잡힐 정도로 힘들었고 아직까지도 많이 힘들고 믿기지 않아요 어쩌면 믿고 싶지 않은 거일 수도 있는데 사실 너무나 힘듭니다 이 시기에 코로나까지 걸리니 몸과 마음이 힘들어요 버티지 쉽지 않고 이걸 버텨야 대학이며 진짜 남자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너무 힘들고 너무 보고싶어요 힘든 티를 안 내려고 하니 더 힘든 것 같고 더 눈물 나요 사실 편지 쓰러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저희 이모가 추모 앨범 해 둔 걸 지금 보고 20분은 오열한 것 같아요 저떄가 생생히 기억나고 너무 기억에 남고 저 떄가 마지막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서 20분은 오열한 것 같아요 올 해 고 삼이 됐고 내년에 스무 살이고 더 못 뵈러 갈 것 같은데 진짜 너무 보고싶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추억 못 쌓은 것 같고 서러워서 눈물이 이걸 쓰면서도 나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나이를 먹었는지 엄마 아빠한테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고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제가 성인이 돼고 결혼 하고 애 낳고 모든 걸 하늘에서 보실 우리 할머니!! 거기서 지켜봐주세요 나중에 가서 못 다한 말 하며 얘기할 거리 한 보따리 들고 갈게요 편히 쉬시고 사랑해요